아들 녀석의 영화 관전관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같은 영화를 봐야 한다
7번방의 선물은 친구들과 보았다고 했고 나와는 지난번 남쪽으로 튀어를
같이 보았다
내가 7번방의 선물을 보기전 아들 녀석의 관전평을 몰어 본적이 있었다
아들의 대답은 " 재미는 있는데 약간의 억지가 있다" 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만 더 현실성 있었으면..조금만 더 완벽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권력에 의해 사형수가 되어 버린 지적장애우의 이야기를 충분히 시사성있게
강조될수 있었는데 풍자를 덮어 버리는 코미디. 영화의 재미와 관객들의
눈물샘 자극이 시사성을 덮어 버렸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 시사성 있는 동유럽영화들이 상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
천만 관객을 기대하고 있는 이 영화가 재미와 더불어 강렬한시사성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금상첨화였으리라
권력에 의해 조작되어지는 상황이 언제쯤이면 종료가 될까?
영화는 개봉일이 당초 작년 크리스마스로 잡았다가 촬영 막바지 태풍의 영향으로
세트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타이틀 변경과 함께 개봉일이 바뀌어 오히려 흥행에
덕을 본듯하다
"각설탕 "챔프"로 따뜻하고 작품성이 있던 영화를 연출했지만 흥행은 다소 부진했던
이환경 감독에게는 복이 된 영화다
이 영화에서도 많은 명품 조연들이 함께 하지만 특별 출연이라는 타이틀의 정진영과 박상면의
연기가 역시 명불허전이고 7번방의 조연들과 박신혜, 아역의 갈소원등
조연들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정진영을 씬스틸러로 평가해도 될른지 모르겠다
한가지 아쉬운 배역은 청장의 나이가 너무 젊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빨간 명찰이 일반 명찰의 죄수와 같은 감방을 쓰는지 궁금하고
나이키 고무신 광고비는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지만
공권력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이 있다면 하루빨리 누명이 벗어나길 소망해보고
지적 장애우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는 인간으로 동등한 권리를
누렸으면하는 작은 소망이다
그걸 부정하는 사람들은 병풍뒤에서 향 냄새를 맡는것이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