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시내에 모임이 있어 나갔다
평소 같았으면 거기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버스를 이용했을터인데 그날따라
시간이 늦고 날씨도 차갑고 하여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뒷자석에 앉아 가는데
차선을 이리 저리 변경하는 폼새가 예사롭지 않아 기사분을 한번 쳐다 보게 되었다
모자를 쓰신 뒷모습에서 연륜이 묻어나 보였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주름살..
그래서 몇마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 나이가 좀 되신듯 하신데 운전하기가 괜찮으신지?
밤운전에 지장은 없으신지..?"
보기에 60대 중반은 되 보여서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 이야기를 했다
" 내가 나이가 74입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운전)을 하는데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내 능력이 되면 할수 있는 일은 택시 운전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달리 할일이 없어요" 라고 그러신다
그러면서 요즘은 택시 회사를 경영하는 사업자들도 안 되고 택시회사의 기사들도
박봉에 힘드는 누구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하신다
운전하는 택시 회사 차량이 70여대인데 택시 기사들이 없어 30여대는 운행을 하지 못 한다고
했다
힘들고 돈이 안 되니 젊은 사람들은 못 버틴다고 했다
그래서 나이가 들었어도 할수 있는 사람은 택시를 운전한다라는 말씀이었다
이 사회는 점점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는데
나이 든 사람들이 일할수 있는데가 많이 없다
나이가 들었어도 할수 있는 일을 많이만들어 내고 찾아야 한다
그게 정부의 할일이고 국회의원들이 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누구의 일이 아니고 내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닥칠 일이다
그전에 건강한 신체가 우선이다
전남,광주지역의 최고령 택시기사 정병두(81) 할아버지 -아시아 투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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