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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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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좋은 이유는 세상을 모조리 하얗게 뒤덮는 눈이 있기 때문이고, 그래도 매서운 바람이 좋은 이유는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연말 송년회 모임이다 새해 맞이 모임이다 그간 만나지 못했던 친지,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 못다 나눈 이야기에 한 잔 두 잔 기울이고……. 그대 아는가, 즐거운 그 시간 그대 간장은 지쳐 쓰러져 간다는 것을.
  
술을 먹는 사람이라면, 다음 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대부분 느껴봤을 것이다. 이는 숙취 때문인데, 아무리 잘 먹는다 해도 자신의 주량을 넘으면 이를 피할 수 없다.
숙취의 원인은 간장에서 해독하지 못한 '아세트 알데히드' 때문인데, 해독되지 않을 수록 머리가 아프고 목이 마르며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술 마시기 전과 술 마실 때 마음이 다르고, 술 마신 후 마음이 다르다고 했던가. 이런 상황이니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숙취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숙취예방에 가장 쉬운 방법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가장 어려운 방법일 수도 있겠다. 자신의 주량을 미리 파악하고 적당한 술을 즐기는 것이 좋다.
보통, 남자의 경우는 하루 음주 허용량이 대략 맥주 4잔(1000㎖), 소주 3잔(150㎖), 위스키 3잔(90㎖), 여자는 맥주 2잔(500㎖), 소주 2잔(80㎖)으로 보면 된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안주발'을 세워라 술자리에선 소위 '안주발'을 세워야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는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줄여 준다. 이때의 포만감은 술 마시고 싶은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편 술을 마시면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금새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빈속에 술을 마시면 더욱 많은 술을 마시게 된다.


약하게 나가라 술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부터 마셔야 한다. 알코올이 위장에 들어가면 위벽에 방어막이 형성되는데 독한 술이 먼저 들어가면 독한 술에 의해 방어막이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술을 섞어 마시게 될 경우에는 낮은 도수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붕어가 되라 물은 체내에서 알코올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탈수를 촉진하는데, 이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물은 술이 깰 때까지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술 마신 뒤에는 휴식을 충분히 하면서 해독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차를 즐겨라 술 마신 다음날 어머니 혹은 아내가 내어주는 꿀물. 다 이유가 있는 게다. 꿀물, 과일주스, 칡차 등에는 당분이 있는데, 당분은 칼로리 흡수를 도와 생기를 찾게 해준다. 그 외에 녹차도 좋다. 녹차 잎에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숙취에 효과적이다.


 해장국이 끝내줘요 해장국으로 너무 매운 것은 피하라. 술로 피로한 위를 매운 음식으로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취해소의 대명사인 콩나물국, 북어국 외에 조갯국, 미역국, 배춧국 등도 좋다. 배추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A, C와 함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감 잡았어∼감에는 위점막을 수축시켜 위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다. 또한 감에 들어 있는 과당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알코올 분해속도를 높여주어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곶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연시는 위에 통증을 일으키고 술기운을 더 오르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 개운하다…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로 번갈아 목욕하는 것도 술을 깨는 데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만취한 상태에서는 심장에 부담을 주고,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에 정종 1컵을 부은 욕조에 몸을 푹 담그면 음주 피로를 빨리 풀 수 있다.


◆ 잠깐상식 : 알코올은 기름을 녹이는 성질이 있다. 술 목욕을 하면 땀샘이나 모발에 끼어 있는 때가 녹아 나와 체내의 노페물을 제거하여 피로를 회복시킨다. 또한 알코올이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여 보온의 효과를 준다. 술 목욕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인데, 프랑스 루이 16세 때 마리 앙뚜와네트 비는 적포도주로 목욕을 즐겼고 유럽 여성들은 적포도주를 이용하여 피부관리를 했다.


술 마실 때 피해야 할 것
간(肝)은 우리 몸에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고, 체내에 생긴 각종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간에 문제가 생기면 피로와 쇠약, 체중 감소 등의 이상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술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해가 된다.


 

손가락 집어넣지마! 술을 깨우기 위해 일부러 토해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음식물을 토해냄으로써 불편한 속이 다소 편해질 수는 있겠지만 강한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먹구 또 먹는다구? 술은 술로 풀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 참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숙취가 가라앉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단순한 마취 작용일 뿐 더 큰 부담을 주게 되어 간이 크게 손상된다.


건강에 안 좋은 것 둘을 합하면…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 알코올은 니코틴 흡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간의 니코틴 해독작용을 방해한다. 다시 말해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면 니코틴이 몸에 쌓이게 되어 우리 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


불타는 고구마 술을 마시면 금새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는 간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인 '탈수소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술독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혈관을 확장하여 얼굴을 붉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도 술을 많이 마시다보면 적응하여 얼굴이 덜 붉어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 아세트 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다. 따라서 술 마시고 금새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술의 기능
술을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 식욕촉진제로서 회복기 환자에게 약이 된다. 술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단백질을 저장해 둔다. 이것이 곧 에너지를 생산하고 신체 조직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진정제의 작용도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물대신 포도주를 마시는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서양인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죽는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도주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혈소판 엉킴을 막아주기 때문에 심장병 질환이 적다는 것이다. (심장병은 주로 혈소판이 덩어리를 이루어 관상동맥을 막기 때문에 발생한다.)
중국 등소평의 건강비법은 다름 아닌 음주다. 식사 때마다 반주로 술을 마셨다. 등소평의 건강을 연구한 기관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노인들과 그렇지 않은 노인들의 사망률을 비교했을 때 적당한 음주를 한 노인들의 사망률이 낮게 나왔다고 한다. 더욱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술이 생활에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숙취예방이나 숙취해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술을 기분 좋게 즐기는 자세일 것이다. 과음으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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