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년말에는 다른 계획을 다 제쳐 두고
부모님과 같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같이 영화를 볼 부모님이 안 계시는게 못내 서운하고 아쉽다
그래서 부모님이 더욱 생각나기도 하고 지나온 날들을 한번쯤은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다
6.25를 참전으로 겪으신 아버지 세대는 이 영화를 보시면 회한에 젖기도 하시고
눈물을 흘리실지도 모른다
3대의 시간을 넘나들고 흥남철수부터, 파독 광부,베트남 건설 파견,
그리고 이산 가족,입양아 이야기등 많은 세월과 이야기를 그려 냈지만
들어 왔고 보아 왔고 겪었던 이야기라서 나의 세대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시간이었다
"꼬마 니콜라" 라는 영화에서처럼 이 영화는 꿈 이야기로 시작해서 꿈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주어진 환경땜에 어쩔수 없이 꿈을 포기해야 했던 덕수 (황정민 분)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의 이야기다
황정민의 노인 연기..걸쭉한 사투리는 가히 명불 허전이고
헐리웃이 인정한 김윤진의 연기 또한 소름이 끼칠 정도다
그리고 씬스틸러 오달수의 탄광에서의 연기는 그가 왜 씬스틸러일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이산가족 찾기에서의 상봉 모습은 결국 참아 왔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용두산 공원에서의 김윤진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의 이야기일수 있다
"당신 인생에 당신은 왜 없어"
영화의 결론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다
PS 1. 구두를 닦으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법이라는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
수입 잡화점에서의 앙드레 김, 그리고 횟집에서의 이만기,
월남 참전군인인 가수 남진이야기는 양념이다 (남진은 이 영화에 감사해야 한다)
2. 극장에서 시작전 관객사이를 누비며 오징어,땅콩을 파는 판매원의 모습가마득한 추억이다
3. 파독 광부,간호원에 대한 그 당시 정부가 저질렀던 행위에 대한 다른 시각,
월남에서의 한국군 참전..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그 외의 생각은 논외로 하고 싶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세상을 하나로 묶는일-영화 상의원 (0) | 2014.12.29 |
---|---|
웃고 싶다면 이 영화를-영화 꼬마 니콜라 (0) | 2014.12.25 |
2014년 영화제 결산 (0) | 2014.12.18 |
나를 따르라-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0) | 2014.12.17 |
킬링타임 영화-빅매치 (0) | 2014.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