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관을 다시 찾았다
지난번 혼자서 보았던 전시 내용이 혼자 보긴 아까웠다
탁월한 작품성으로 세계 미술계의 각광을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
잉카 쇼니 바레 MBE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 전시에는 "자본""놀이""제국""분쟁""환경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한
작가의 대표작 9여점이 소개되었다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 1962년 런던에서 태어난 작가 잉카 쇼니바레는 탁월한 작품성으로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대표한다. 쇼니바레는 열여덟 살 되던 해 희귀병에 걸려
신체적 장애를 얻었다. 느닷없이 찾아온 불운을 정신적으로 극복한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발전시켜 이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검은 피부를 가지고 백인중심의 사회에서 성장한 쇼니바레는 서구인들의 일상에 무비판적으로
녹아 있는 유럽중심주의 그리고 인종차별적 요소들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그리고 그 근원에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그리고 왜곡된 역사인식이 존재함을 발견하고 작품을
통해 이를 해학적이면서 우의적인 방법으로 비판한다.
[ 쇼니 바레의 작품 세계]
‘역사의 이중성’ 그리고 ‘문화적 혼성’은 잉카 쇼니바레의 작품세계를 이해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중심 개념이다. 씌여진 역사는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떤 역사도 완전한 진실을 말할 수 없다. 역사가 기록하는 영웅들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겐
잔혹한 침략자일 수밖에 없고, 발전은 분명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역사 기술의 상대성은
불가피한 것이라 하더라도 역사왜곡은 세계관과 가치관의 왜곡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왜곡된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 그럼에도 잉카 쇼니바레는 이곳이 찬란한 정원이기를 소망한다.
쇼니바레의 작품들에는 세계를 읽어가는 그의 시선이 투사되어 있다.
쇼니바레는 역사적 맥락에 미술, 음악, 문학 그리고 문화를 접목시켜 자신만의 독특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은유와 상징으로 암시하는 그의 작품들..
그의 작품들을 통해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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