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중에 박쥐 이야기가 있다
사자,호랑이등 짐승과 독수리를 위시한 새의 무리가 나뉘어 싸우고 있었는데 박쥐가 그 싸움의
형세를 보면서 이리갔다 저리 갔다 유리한쪽에 붙었다가 짐승과 새가 화해하면서 버림을 받았다는
유명한 이야기다
영화는 밀정인 이정출 ( 송강호 분)을 박쥐로 보지 않고 이중 간첩으로 그렸으나 실제 역사적 사실로는
어느쪽의 밀정인지도 분명치 않으니 이정출은 박쥐였을지도 모른다
황옥경부사건이란 팩트는 있으나 그 내막은 지금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가족의 목숨이 아닌 개인의 영달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것인가를 우리는 한번쯤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기울어진 배에서 쥐새끼 처럼 먼저 빠져 나가게 될것인지를..
승객들을 놔두고 속옷 바람으로 제 살고자 먼저 몸을 던지는 그런 사람이 되지나 않을지를..
오히려 정의,불의를 가리 겨를도 없이 나만을 미도 알아 주는 보스를 따를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영화에서만 볼때는 이런 가능성이 제일 많지 않은가 생각된다
그 믿음의 깊은 정도가 의열단 단장인지 경무국장인지는 본인이 제일 잘 가늠할수 있었을것이다
( 이미지 : 영화 스틸 컷 )
송강호 영화는 이제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지 싶다
이번에 김지운 감독도 이제는 인정하기에 충분하다
공유는 한해에 쌍천만 배우로 등극할지 두고 볼일이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졋던 배우는 하시모토역의 엄태구다
예전 영화 차이나타운과 드라마에서도 눈 여겨 보았었는데 비겁하고 비열한 역에 딱 제격이다
(한줄 줄거리 )
일본의 경찰인 이정출은 의열단 단장을 잡기 위해 의열단원인 김우진에게 접근하고
김우진은 이를 알고 의열단 단장에게 소개한다.
의열단 단장은 이정출에게 반간을 제안하고...
경성에 폭약을 들여 놓기 위한 의열단과 이를 막기 위한 일본 경찰과의 쫒고 쫒기는
싸움이 시작된다
마음의 녹은 평생 간다
마음을 움직이는이가 가장 무섭다
실패를 딛고 전진하여야 한다
덧 1. 영화에서 나온것은 금동반가사유상 같은데 서산부석사의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모르겠다
2. 반간은 적국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삼는것이다..손자 용간편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