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나 실화 영화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화는 상상력을 극대화한 허구가 많으나 우린 이미 영화가 현실이 된
상황을 "내부자"에서 경험했다
이 영화 "판도라"만큼은 절대 우리나라에서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영화 내용이 비록 2011년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내용과 비슷하기는
하나 세계 6위의 원전 보유국가인 우리나라가 이 영화처럼은 아니겠지만 원전 사고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24개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된 지진 발생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것도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현황 :한국 원자력 산업 회의 )
국제 원자력기구 (IAEA)에서는 원자력 사고 등급을 7개로 나누어 관리하는데 가장 심각한 사고
( Major Accident ) 가 7등급이다
세계적으로 7등급의 사고는 2번 있었다
1986년 발생한 최악의 사고인 우크라이나 ( 소련 )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고 그 다음이
2011년 발생한 후쿠지마 원전 사고다
우리 나라는 3건의 2단계 사고가 있었다
2)신고리 1호기의 시운전중 원자로 냉각재의 원자로 건물 살수
3)고리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중 소외전원상실 및 비상디젤발전기 기동실패에 의한 교류전원 완전상실 ( 위키 백과에서 발췌 )
영화가 가지는 순기능..
이 영화로 인해 많은 국민들에게 원전 사고의 심각성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면 이 영화는
흥행여부를 떠나 성공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이 영화의 감독인 박정우 감독은 이 영화가 2번째 재난 영화이다
처음은 2012년 "연가시"라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대통령 역을 한 김명민이 특별 출연한게 아마 "연가시"의 인연이 아닌가 생각된다
4년여를 준비한 영화지만 올해 그것도 12월 개봉해서 현재의 국내 정치 상황과 기가 막히게
맞불려 알고 찍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014년 세월호 사고에서 갈팡질팡한 정부의
미숙한 초동 대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영화다
내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정진영과 변호인에서 국밥집 아주머니로
나왔던 김영애씨의 열연,미생과 덕혜 옹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했던 김대명의 연기는
촉촉하게 눈가를 적시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국무총리로 연기한 이 경영, 수력원자력 사장역의 손종학의 모습은 현재 권력층과 공기업 대표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게 한다
( 한줄 줄거리 )
시골 마을 월촌리,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김남길),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석 여사(김영애), 남편을
잃은 형수 정혜(문정희)와 조카, 여자친구 연주(김주현)는 소박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고, 노후됐지만 제대로 정비된 적 없던 원자력발전소는
폭발하기에 이른다.
정부가 언론과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사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일대 혼란을 겪는다.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아수라장 속에서 원자력발전소장 평섭(정진영)과
재혁, 길섭(김대명)을 비롯한 발전소 직원들은 2차 폭발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죽으러 가는것이 아니고 살리러 가는것이다 -재혁 (김남길)
호미로 막을것을 우물 쭈물,우왕 좌왕 하다가는 가래로도 못 막는다
덧 1. 한국형 재난 영화를 잘 보여 주었다
그러나 자고 있는 수많은사람들을 깨워 밖으로 나왔는데 환한 대낮이라는건 조금 ...ㅋ
2.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에서 모든것을 다 끄집어 내고 마지막 한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