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축구를 오랫만에 보았다
어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북한 대표팀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후반 무승부그리고 연장 전.후반 무승부 승부차기 갈 찰나 추가 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28년만에 정상의 기쁨을 맛 보았다
유독 축구에서만 극장 골,극장 축구란 말을 쓴다
극장에서 볼수 있는 짜릿하고 통쾌함.그리고 이루어 지지 않을것 같은 실현, 극적인.. 아마 이런것들을 두고
극장이란 표현을 누가 처음 썼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그런 의미로 썼을것이리라..
나는 이 경기를 SBS 중계를 보았는데 마침 차범근 전 감독이 계약기간 만료임에도 불구하고
배성재 아나운서의 요청으로 도움 해설을 하고 있기에 내가 처음 본 차범근 선수의 극장이 아련히
떠 올랐다
1976년 9월 박스컵 개막전말레이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한 차범근 선수는
후반 38분까지 말레이지아에 4-1로 끌려 가던 경기를 7분 동안 3골을 혼자 기록하며 극적인 무승부로
기록한 기적같은 극장 축구를 나에게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 경기를 선사했다
그리고 78년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북한과 비겨 공동 우승한 소회를 어제 경기 중간 중간
이야기 했다
지금은 공동 우승이 규정에 없다는 상황이 그에겐 약간 아쉬운 모양이다..내심 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비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며칠전 여자 축구팀의 똑 같은 상황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또 16세 이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이번에 갚아준것은 정말 잘 한 일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그의 칼럼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래도 진보와 보수는 여전히 싸운다. 그들이 싸우면서 사용하는 단어도 점점 과격해진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얼굴이 찌푸려진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종북이라고 부르는 것은 삼가했으면 하는 생각이 늘 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쪽체제를 좋아하면 과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좋을까? 이렇게 과격한 단어는 정말 선별해서 확인된 당사자들에게만 써야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많았다. 두리뭉실 쓰기에는 너무 위험한 단어다.
아내가 성재를 놀린다. 성재는 단호하다. '진보? 오케이입니다. 좌빨? 아니지만 진보를 빨간색으로 표현한다면 억울해도 할수 없지요. 말하는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렇지만 종북은 영 다릅니다. 저에게 그렇게 말하면 절대 안되지요.'
맞는 말이다.
(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에서)
앞으로 축구 중계는 무조건 배성재 아나운서 중계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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