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완벽정리(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및 고혈압의 실태와 치료방법)
1. 고혈압의 개념정의
고혈압은 병명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세라고 보아야 한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혈압을 읽을 때에는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누어서 읽는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혈압은 건강한 사람도 정신적인 흥분이나 운동으로 증가할 수 있고, 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므로 얼마 이상의 혈압을 고혈압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상적으로는 일단 안정시에 측정한 혈압으로서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150~160mmHg 이상,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95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취급한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심박출량(cardiac output; 심장에서 1분 동안 박출하는 혈액의 양)의 증가나 말초 혈관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다.
2. 고혈압의 분류
(1) 본태성 고혈압
혈압이 높아졌다는 사실 외에는 이것이 원인이다. 라고 잡아낼 수 없는 것이 본태성 고혈압이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여러 가지 의심하는 것을 집어낼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유전적 소질
고혈압은 나이든 사람에게 주로 발생되는 젊은 사람이 까닭없이 고혈압이 될 때 이는 유전적 소질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b) 식염 섭취
나트륨은 혈압상승작용을 한다고 동물 실험에서도 나왔듯이 사람도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 된다. 소금 속에는 나트륨이 들어 있는데 소금을 제한하면 혈압은 내려간다.
c) 기호품
술은 취해 있는 동안에는 혈관이 확장되어 오히려 혈압이 내려가나 술은 그 자체가 해롭기 보다 과음하면 그 휴유증이 문제이고 또한 고칼로리 여서 칼로리 측면에서도 경계해야 할 식품이다. 담배는 그 속에 있는 니코틴이 부신 피질은 자극하여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아드레날린은 역시 혈압을 상승케 하고 커피 역시 카페인 성분이 혈압을 상승케 한다.
d) 스트레스
스트레스 상태에서도 부신피질 호르몬의 방출량이 늘어나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촉진된다.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에는 나쁘다. 거기에 또 교감신경까지 흥분시키는 작용도 있다.
e) 비만증
통계적으로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 보다 3배나 더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 그만큼 살이 쪄 혈액 공급 대상이 넓어져 자연히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f) 기후 조건
찬 것이 피부에 닿으면 부신피질이 자극되어 교감신경을 긴장시켜 혈압이 오르게 된다.
g) 직업
정신적 부담, 육체적 노동 등의 경중이 혈압 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2) 속발성 고혈압
속발성은 원인이 분명하다. 콩팥에 병이 생기면 혈압이 올라가고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있을 때도 혈압이 올라간다. 말하자면 콩팥 질환이나 호르몬 질환이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속발성 고혈압은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면 혈압은 저절로 내려간다. 그러나 혈압만을 내리게 하려면 되지 않는다. 이밖에 연령별로 약년성 고혈압과 노인성 고혈압이 있다.
(3) 약년성 고혈압
일반적으로 30세 미만인 사람에게 일어나는 고혈압을 약년성 고혈압이라고 이르고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이 세소동맥의 경화가 일어나고 최고 혈압과 최저혈압 양쪽이 높아진다. 약년성 고혈압증 중에는 유전성인 것이 있으나 혈관의 이상(신동맥의 협착), 호르몬 분비의 이상(부신의 수질 종양)이, 하수체 전엽(호르몬 이상 분비, 종양<쿠싱병>)등에 의해 일어나는 수가 잇다. 이들은 빨리 진찰을 받으면 외과 수술로 치유할 수가 있고 치유되면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간다.
(4) 노인성 고혈압
노인성 고혈압의 대부분은 대동맥의 죽상경화증에 의해 일어난다. 이런 경우 동맥벽은 ‘난죽상’이 되어 혈관의 탄력성을 상실하고 말초의 세소동맥강은 좁아지지 않으므로 말초 혈관에의 저항은 높아지지 않는다. 즉 심장에서 쳐낸 힘, 그것이 혈압이 되고 말아 그 때문에 최고 혈압만이 높아지고 최저 혈압은 올라가지 않는다.
3. 고혈압의 원인
(1) 술
흔히 누가 뇌출혈을 일으켰다고 하면 으레 ‘술을 너무 마시더니만...’하고 마치 술이 뇌졸중을 일으킨 원흉인 것처럼 간주한다. 이러한 경우 술은 참 난처한 입장에 서게 한다. 사실 따져 놓고 보자. 남자는 여자보다 몇 십 곱절이나 술들을 많이 마시는데, 같은 연배의 남녀 혈압에는 혈 차이가 없다.
알코올이 혈압을 올린다는 증거는 없는 것이다. 적당량의 알코올은 도리어 혈압을 낮추며 정신적으로도 유쾌한 진정 작용을 한다. 오랜 세월을 두고 한두 잔씩의 석양배 일몰주를 즐겨온 이더러 혈압이 높이고 해서 금주를 강요할 것까지는 없다. 술을 끊었기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거나 일을 할 의욕이 없어지기도 하나 그렇다면 역효과가 아닌가. 하긴 취해서 감정이 흥분된다면 혈압이 올라가고 더구나 겨울철에 따뜻한 술집과 추운 옥외를 번갈아 드나든다면 혈압에 좋을 리 없다. 온도의 급변이 혈압에는 가장 해롭기 때문이다. 또한 술안주에 의한 염분과 칼로리의 과잉 섭취에도 문제가 있으며 방이 깊도록 잠을 안 자는데 서도 영향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밖에서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 집에서 마시면 정신적으로도 안정되며 마시고 나서 그냥 자리에 들면 한랭 자극도 면하게 된다. 또 밖에서는 아무래도 과음하기가 쉽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상책이기 하나 그렇다고 술 자체를 고혈압의 원흉 시 하는 것은 이를테면 소경이 개천 나무라는 격이다.
(2) 비만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이 젊은 시절부터 몸무게가 불어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임상의학상의 확실한 결론이다. 청년 시절에 비해서 몸무게가 늘어났다면 온 몸의 피하지방의 불어나고 근육조직에도 지방조직이 스며들고 온몸의 동맥 뼈에도 지방이 끼어 있는 증거다. 그런 사람은 40세 정도만 되도 육교의 층계를 달려서 올라가기란 벅찰 것이다. 300보 정도만 달려봐도 숨이 차고 두근거릴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하지 않게 된다.
식욕은 있으니까 먹고싶은 만큼 먹어대니 더욱 더 비만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온몸의 여러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을 보내려면 아무래도 혈압이 높아진다. 그런 상태가 혈액이 흐름에 있어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몸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온몸에 괴어있는 남아도는 지방조직을 줄이는 노릇이다. 20% 과체중일 경우 발병률이 10배 상승한다.
(3) 담배
고혈압이라는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여러 해 동안 담배를 많이 피워왔다면 담배가 고혈압의 한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피 속으로 가서 뇌와 신장의 새 동맥을 경화시킨다는 것은 의학상의 정설이 되어있다. 그러므로 골초인 사람은 고혈압증으로 진단되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절연을 권해 봐도 일시적으로는 가능하나 필경 본래의 골초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금연을 하는 수밖에 없다 고혈압증이라는 병과 인연을 끊기 위하여 담배와 인연을 끊는 것이다. 담배와 혈압과의 관계는 술과 혈압과의 관계보다 고약한 것이 분명하다.
(4) 스트레스
단 한 번의 측정만으로는 고혈압증인지 아니지를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갑자기 걱정거리가 생겨서 흥분한다면, 더구나 중년이 지난경우에는 20-30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서 갑자기 올라갔다가 그 스트레스가 해결되면 자동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수가 적지 않다. 정신 스트레스는 체내의 긴장을 높일 뿐더러 혈압을 높이는 아드레날린 등이 부신 호르몬의 촉진시킨다. 따라서 격양되기 쉬운 성격은 아무래도 고혈압이 되기 쉽다. 혈압 강화제는 거의 정신 안정 작용을 하는데 정신 안정제 자체도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다. 정신 수양과 병행된 건강법이 필요하다.
(5) 식염
체내에 식염이 축적되면 반드시 신장의 활동도 안정을 잃고 혈압이 올라간다. 짠 저장식품, 가공식품을 적게 먹어야 한다. 토마토케찹 ,마요네즈 등의 서양식 조미료를 이용하는 것도 이롭다.
(6) 그 외 기타
그 외에는 다음과 같은 원인요인들이 있다.
① 소금 과다 섭취
② 유전적 원인 - 부모 중 1명이 고혈압일 경우 ⅓, 둘 다일 경우 ½
③ 성격형 - A형의 영향
④ 한냉 및 기후 환경 조건
⑤ 직업과의 관계
⑥ 노동, 과로 등의 기타 생활 조건
⑦ 술, 담배, 커피 등의 문제
⑧ 정신적 갈등
4. 고혈압의 증상
옛날부터 고혈압의 증상이라고 해오는 두통, 귀울음, 현기증, 상기, 어깨나 근육의 뻐근함, 가슴의 동계, 손발의 저림 등은 꼭 고혈압의 증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이런 증상은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도 곧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증상 증에서 다소간 고혈압으로 특징적인 것은 두통과 현기증이다. 두통은 뒷골, 목의 아픔이 많고 무지근하며 박동성(拍動性)의 것이다. 아침에 갓 일어났을 때 가장 강하고 주간엔 별로 자각하지 못한다. 이런 뒷골의 아픔은 중증의 고혈압일 때 볼 수 있는 것이며, 중등·경증의 고혈압엔 나타나지 않는다. 현기증은 고령자의 고혈압에 자주 보이며 별안간 일어났을 때라든가 고개를 움직였을 때 생기기 쉽다. 때로는 구역질·구토를 동반한다. 많은 경우 고혈압이라기보다 뇌동맥의 경화증에 의한 증상이다. 다음은 주의해야할 증상이다.
(1) 호흡곤란, 부기
고혈압에서 먼저 자각되는 증상은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해 숨이 차거나 그것이 심할 경우이다. 고혈압이 더욱 진행되면 야간의 호흡곤란 발작이 일어난다 주간에 여느 때보다 심한 일을 하든가 과격한 운동을 한 뒤 잠자리에 들면, 30분에서 1시간쯤 지날 때 갑자기 답답한 느낌이 들어 잠이 깬다. 흔히 방안의 공기가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어 잠이 깬다. 보통 자리에서 일어나면 병상이 가벼워진다. 이것은 폐 속에 여분의 피가 흘러들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으로서 이를테면 폐의 부기이다. 보통의 일상생활에 심장이 견딜 수 없게 된 상태가 된 것이다.
심장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야간 호흡곤란 발작이 심해진다. 발작과 함께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때로는 분홍색 거품 모양의 가래가 나오게 된다. 호흡곤란은 자리에서 일어나면 편해지지만 보통 10분에서 30분, 때로는 그 이상 계속한 뒤 자연히 가라앉는다. 이런 발작을 심장천식이라고 한다. 첫 발작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있지만, 날을 바꾸어 몇 번인가 반복된다. 심장의 피로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서 내버려두면 자연히 극히 가벼운 노동이라도 숨이 몹시 차게 된다. 즉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이와 같은 증상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에 의해 악화된다. 또한 맥의 난조가 생겨 돌연사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이윽고 몸에 부기가 나타난다.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저녁 때 다리가 뻣뻣해진다 던가 윗배가 팽팽해지는 느낌이다. 이튿날 아침 잠이 깨면 이런 증상이 없어지거나 가벼워지는데 이윽고 하루 종일 계속하게 된다. 체중이 수주일로서 4-5kg이나 늘어나게 된다. 내장에도 부기가 생긴 증거이다. 더욱 진행되면 배나 가슴 속에 물이 괸다. 맥박수도 많아지고 오줌량이 적어진다. 이것은 적절한 치료에 의해 고칠 수가 있다.
(2) 가슴통증
관상 동맥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나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을 나르는 중요한 혈관이다. 고혈압으로 이 혈관에 동맥 경화가 생기면 그 내강이 좁아지고 혈액 흐름이 잘 되지 않으므로 심장 활동에 따른 혈액 공급이 부족하게 된다. 만성의 심근 산소 부족 상태이다. 심근의 산소 부족은 근육의 활동을 저해한다. 따라서 고혈압에 대한 심근 능력이 약해져 심부전이 일어나기 쉬워진다. 관동맥의 폐색이 심해지면 이윽고 협심증이며 심근경색이 된다. 달리던가 언덕길이나 층계를 오르던가 혹은 추운 날 급히 걷든지 하면 가슴뼈의 뒤쪽이나 심장부에 압박감이나 죄는 듯한 아픔이 갑자기 생긴다.
보통 동작을 중지하고 안정하면 5-10분 정도로서 증상은 없어진다. 심근의 산소 부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이런 발작을 노작성 협심증이라고 한다. 고혈압으로선 심장의 부담이 늘고 있으므로 그리 심하지 않은 관동맥의 폐색이라도 협심증이 일어나기 쉽다. 폐색이 진행되면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안이라도 발작을 일으킨다. 때로는 야간에 잠자고 있을 때도 일어난다. 이런 상태는 안정 시 협심증이다. 관동맥 경화증이 더욱 심해지면 동맥의 일부가 갑작스레 완전히 막히고 마는 일이 있다.
폐색된 혈관 앞쪽에선 혈액이 전혀 흐르지 않는다. 30분 이상이나 완전 폐색이 계속되면 심근은 산소의 공급을 받지 못하여 죽는다. 이것이 심근경색이다. 보통 갑작스런 가슴아픈, 심한 압박감으로서 시작된다. 그 정도는 협심증보다 훨씬 강하고 수시간에서 수십 시간 계속된다. 다행히 정도가 가볍다면 이윽고 심장 전체로서의 능력을 회복하지만, 많은 경우 아주 중증이다. 심근경색과 동시에 돌연사를 일으키는 일도 있고 비록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하여도 사망하는 일이 많다 심근경색을 일으킨 사람의 사망률은 20-30%이다.
(3) 혈압상승, 두통
고혈압이 경과 중 갑작스레 혈압이 상승하는 일이 있다. 최대혈압이 250이상, 최저혈압이 140이상이 되면 격렬한 두통, 구역질, 구토, 시력장애, 경련 등이 일어나고 이윽고 의식을 잃는다. 보통 혈압을 내려주면 증상은 신속히 개선되고 뒤에 아무런 장애도 남기지 않는다. 이런 상태를 고혈압 뇌증이라고 한다. 뇌동맥은 넓음 범위의 신체 혈압 변동에 대해 적절한 혈액 흐름을 확보하기 때문에 잘 조절하게끔 활동한다.
그러나 혈압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런 조절을 할 수 없게 되어 대량의 혈액이 흘러들게 되면 혈액 중의 수분이 혈관을 통해서 뇌 속에로 스민다. 즉 뇌의 부기로서 이것이 고혈압 뇌증의 원인이다.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 생기는 일은 거의 없지만, 급성의 신염 등 별안간 혈압이 오를 때 나타난다. 적절한 처치를 받게 되면 걱정 없다.
(4) 현기증, 뇌동맥 경화증
뇌동맥 경화증에 두통, 머리가 가볍다는 느낌, 현기증, 눈이 캄캄해짐, 건망증 피로하기 쉬움 등이다. 이런 증상은 생명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이것이 원인이 되어 갑자기 발생하는 상태가 있다. 이른바 뇌졸중이고 고혈압의 사람에게 자주 볼 수 있다. 뇌졸중은 크게 나누어 일과성 뇌허혈 발작, 뇌혈전증, 뇌출혈이 있다.
(5) 마비, 의식장애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란 일시적으로 뇌의 혈류가 끊기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보통 24시간 이내에 거의 회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뇌혈전증은 뇌동맥의 일부가 완전히 폐색되고 혈류가 끊겼기 때문에 일어난다. 최초의 증상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같지만, 뇌조직이 완전히 죽어버리기 때문에 언어장해나 반신불수의 증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남는다. 일반적으로 뇌경색보다 중증의 상태로서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뇌졸중은 비록 위기를 탈출해도 평생 부자유한 생활이 강요된다. 이것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쉴새없이 주의해야 한다.
(6) 신장이상
고혈압증의 극히 초기에는 신장에 근원이 있는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나 고혈압이 오래 계속됨에 따라 신장에 흐르는 혈액량이 주로 소변 중에 단백질이 발견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소변을 농축하고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설하는 콩팥 본래의 작용이 약해진다. 그 때문에 묽은 소변을 대량으로 만들어 쇠약한 기능을 보강하려고 한다. 몸의 수분이 상실되는 셈이므로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더욱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모두 배설하지 못한다. 특히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긴 질소 화합물이 혈액 중에 늘어난다. 이런 상태를 요독증이라고 부른다. 식욕부진, 설사, 두통, 부기가 주된 증상이며, 이윽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5. 고혈압의 진단
혈압의 측정으로만 가능하다. 혈압의 측정은 수은 혈압계, 아네로이드 혈압계, 전자혈압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외래에서 두 번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고혈압을 진단한 후에는 혈압의 정도에 따라 다음의 표와 같이 고혈압의 정도를 결정한다.
수축기혈압(mmHg) 이완기혈압(mmHg) 처치
최적혈압 120 이하 80 이하
정상혈압 129 이하 84 이하 2년 안에 재검사
높은 정상혈압 130 ~139 85-89 1년 안에 재검사
고혈압
1단계 140 ~159 90 ~99 2달 안에 확정
2단계 160 ~179 100 ~109 1달 안에 확정
3단계 180 이상 110 이상 1주안에 확정
6.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1) effect on heart
1) concentric left ventricular hypertrophy (좌심실의 집중성 비후)
:저신혈압의 증가에 의한 과부하로 좌심실의 벽이 두꺼워 진다.
2) heart failure (심부전)
:지속적인 고혈압에 의해 궁극적으로 좌심실의 기능이 감소되고 좌심실이 확장되어 심부전이 나타난다.
3) angina pectoris (협심증)
:관상동맥질환과 심근의 산소 요구량 증가와 병합하여 나타날 수 있다.
4) ischemia or infarction (심근 허혈 또는 심근 경색)
:고혈압의 말기에 나타나며 고혈압에 의한 사망예의 대부분은 심근 경색에 의한 것이다.
(2) neurologic effect
1) retinal changes (망막 변화)
:망막은 우리 신체 중에서 동맥과 소동맥을 직접 관찰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며 안저경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고혈압에 의한 혈관 변화의 진전을 관찰 할 수 있다.
a)focal spasm and progressive general narrowing of the arterides
:고혈압이 심해짐에 따라 국소적인 수축과 진전되는 관찰을 할 수 있다.
b) hemorrages, exudates, papilledema (출혈, 삼출, 유두 부종)
c) scotomasta, blurred vision, blindness (시야결손, 흐릿한 시야, 실명)
:b)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2) central nervous system disfucntion
a) occipital headache :아침에 가장 두드러진다
b) dizziness (현기증), light-headedness(현훈), vertigo (이명), dimmended vision(침침한 시야), syncope(실신)
c) cerebral infarction (뇌경색)
:동맥경화가 진행하여 vascular occlusion 에 이르러 발생한다.
d) cerebral hemorrhage (뇌출혈)
:동맥압 상승과 뇌혈관의 미세동맥류의 발달로 생긴다.
e) hypertensive encephalopathy
:심한 고혈압, 의식혼미, 뇌압상승, 유두부종, 망막증, 발작, 경련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의 복합체로 나타날 수 있다.
(3) Renal effects
a) decreas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and tubular dys function(사루체 여과물의 감소와 세뇨관의 이상) : arterrosclerotic lesion 이 efferent와 efferent arterioles와 glomerluar capillary에 생겨서 나타나며 고혈압에 의한 사망례의 약 10%는 신부전에 기인한다.
b) proteinurea and microscopic hematusia(단백뇨와 미세한 혈뇨) : 역시 glomular lesion에서 생긴 것이다.
(4) Blood loss
a)renal lesion : 신장병변에서의 실현
b) epistaxis(비출혈)
c) hemoptysis : 간경변증에 속발한 portal hypertension에 의한 esophaged varix에서 출혈이 생긴다.
d) metrorrharia : uterin bleeding(자궁출혈)으로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생긴다.
7. 고혈압의 주요 문제점
엄격히 말한다면 고혈압은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증세)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도 이것이 무서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높은 유병률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5-20%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결핵이 2.5%, 당뇨가 약 3-5% 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것이다.
(2) 높은 사망률
뇌졸중(腦卒中)과 관련하여 암, 심장병과 함께 3대 사망 원인중의 하나이며 이중 뇌졸중이 1위이다.
(3) 불확실한 치료 방법
혈압 강하제는 있지만 근본 치료제는 되지 못한다.
(4) 불확실한 증세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 후에도 소홀히 하기 쉽다.
(5) 다양한 합병증
고혈압은 성인병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문병이 발달하고 공업화 될 수록,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문화병이라고도 하며 인구가 노령화될 수록 많아진다. 고혈압은 한번 걸리면 일생동안 치료를 계속해야 하며 완치가 불가능하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서 무섭다기 보다는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주요 합병증은 뇌출혈, 뇌경색, 심대비증, 심부전, 부정맥, 협심증, 심근 경색증, 신부전, 동맥경화, 고혈압성 뇌증․안증등으로 모두 치사율이 높은 것들이다.
8. 고혈압의 실태분석
(1) 정상혈압과 저혈압, 고혈압의 비교
|
저혈압 |
정상 혈압 |
경계역 |
고혈압 |
최고 혈압 |
100이하 |
140이하 |
140-159 |
160이상 |
최저 혈압 |
60이하 |
90이하 |
90-95 |
95이상 |
(2) 성별 5대 사인(死因)순위
<사망률 = 사망자수/10만 명>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전체 |
암 114.5 |
뇌혈관질환 85.8 |
불의의사고 62.2 |
심장병 44.7 |
만성간질환 27.0 |
남자 |
암 146.1 |
불의의사고 92.5 |
뇌혈관질환 81.5 |
심장병 44.6 |
만성간질환 43.7 |
여자 |
뇌혈관질환 90.2 |
암 82.5 |
심장병 44.8 |
불의의사고 31.4 |
고혈압성질환 28.4 |
(3) 고혈압성 질환의 증가 추세
|
85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사망자수 |
16979 |
15476 |
13876 |
12977 |
12386 |
10908 |
10800 |
11325 |
11232 |
사망자/10만명 |
48.2 |
45.2 |
39.9 |
37.3 |
35.6 |
29.9 |
27.5 |
27.3 |
26.2 |
(4) 우리나라 연령별 사인(死因)순위
나이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0 |
선천이상(102.3) |
불의의사고(48.3) |
주산기질환(35.5) |
폐․기관지염(16.1) |
심장병(12..7) |
1~9 |
불의의사고(30.6) |
암(5.6) |
선천이상(4.9) |
폐․기관지염(2.2) |
소아뇌성마비(2.2) |
10~ 19 |
불의의사고(29.8) |
암(5.8) |
자살(4.1) |
심장병(3.3) |
소아뇌성마비(1.7) |
20~ 29 |
불의의사고(55.9) |
자살(15.5) |
암(10.8) |
심장병(5.5) |
뇌혈관질환(2.2) |
30~ 39 |
불의의사고(62.5) |
암(30.3) |
만성간질환(15.7) |
자살(13.1) |
심장병(11.5) |
40~ 49 |
암(99.9) |
불의의사고(75.1) |
만성간질환(51.0) |
뇌혈관질환(31.9) |
심장병(27.2) |
50~ 59 |
암(296.2) |
뇌혈관질환(115.1) |
불의의사고(96.3) |
만성간질환(91.5) |
심장병(59.3) |
60~ 69 |
암(599.8) |
뇌혈관질환(357.7) |
심장병(142.1) |
불의의사고(113.2) |
고혈압성질환(98.6) |
70 이상 |
뇌혈관질환(1519) |
암(1024.6) |
심장병(740.1) |
고혈압성질환(504) |
천식(236.1) |
(5) 한,미,일 10대 사망원인(%)
|
한국 |
미국 |
일본 |
1위 |
뇌졸중․고혈압(23.1) |
심장병․동맥경화(37.8) |
뇌졸중․뇌혈관장애(24.6) |
2위 |
암(18.6) |
암(19.3) |
암(21.1) |
3위 |
심장병(11.3) |
뇌졸중(10.3) |
심장병(15) |
4위 |
결핵․만성전염병(7.4) |
사고(5.4) |
폐․기관지염(4.9) |
5위 |
약물중독자살(7.2) |
폐렴(2.9) |
각종사고(4.2) |
6위 |
노쇠(6.4) |
당뇨병(1.9) |
노쇠(4.0) |
7위 |
폐․기관지염(5.7) |
간견병증(1.7) |
자살(2.9) |
8위 |
위장병․간경화증(5.6) |
약물중독(1.5) |
고혈압(2.8) |
9위 |
심장염․신뇨병(3.5) |
자살(1.4) |
간견병증(2.2) |
10위 |
기타(10.9) |
기타(1.4) |
당뇨병, 기타(1.5) |
9. 식이요법을 통한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
(1) 칼로리의 제한
본태성 고혈압에서는 비만증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런 환자는 칼로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1000-2000 kcal 의 제한식사는 환자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만일 체중이 너무 감소되면 혈압강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혈압은 내리지 않더라도 피로, 호흡곤란과 같은 병적 증세도 나타날수 있다. 갑자기 체중를 감소시키는 요법이나, 오랫동안 저칼로리 식사를 섭취시키는 일은 환자에게 오히려 유해한 것이다. 지방은 고칼로리원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무지방 식이( fat free diet )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비타민의 이용과 공급에 지장을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필수 지방산의 결핍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무지방보다 저지방 식이( low fat diet )를 권장하고 있다. 무지방 식이는 음식의 맛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변비의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
(2) 적절한 단백질 공급
오랫동안 여러 의사들이 본태성 고혈압치료에 단백질을 제한하였다. 그러나 이런 단백질의 제한으로 환자들은 쇠약, 저혈 단백증, 부종, 빈혈의 증세를 나타내게 되었다. 또 임상학적으로도 식품중의 단백질이 고혈압증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에 지장을 준다는 이론은 없다. 그러므로 정상의 신장 기능을 위한 질소 평형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단백질의 분해물인 질소를 배설할수 있는 한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일부 동물성 단백질은 포화 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공급하므로 이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즉 쇠고기,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나 생선류(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은 것) , 달걀( 하루에 한개 ), 우유( 하루에 한병 ) 등은 식단 작성에서 많이 권장된다.
(3) 물의 제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물 제한에 대한 의견은 구구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의 물은 고혈압 환자에게 더운 열량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은 너무 많은 음료수의 섭취가 혈압을 증가시켜 과중한 부담을 가진 심근육에 더욱 일을 부담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환자들에게 물을 제한하거나 특별히 물을 많이 줄 필요는 없다.
(4) 알콜의 제한
알코올음료가 고혈압에 불리하다는 근거는 없어도 알코올음료로 인한 다른 영향을 생각하여 주량을 제한하여야 한다. 커피나 다른 차의 사용도 소량은 무방하나 환자의 신경이 특히 예민 할 때는 이것을 금할 필요가 있다.
(5) 소금의 제한
염분 제한이 고혈압증과 심장 계통 질환에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20 세기 초에 Ambard와 Banjard 의 연구 결과로 알려졌다. 1922년에는 Allen과 Sherill 이 염분을 제한한 음식이 어떤 고혈압환자의 혈압을 내리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94년 Kempner가 고혈압과 신장 질환의 치료식을 위해서 쌀과 과일의 식이요법을 소개 하였다. 소금 섭취의 제한은 고혈압의 식이요법으로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인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므로 염분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있다. 일본인의 1일 평균 지방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가 15-20 g 으로 보고되어 있어 구미인보다 높은 양을 섭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소금의 과잉 섭취는 곡식의 편식과 더불어 영양문제화 되고 있다. 이 병에는 너무 많이 양념된 음식이나 알코올이나 커피와 같은 자극성 있는 음식은 삼가 해야 한다. 단백질은 신장기능에 장해가 없으면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심장에 장해가 있으면 지시대로 제한해야 한다.
최대의 식이요법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 250 mg 나트륨 제한식사를 해야 한다. 중정도나 가벼운 나트륨 제한은 몇몇 환자에게서만 효과를 보았다. 나트륨 제한 정도는 고혈압의 심한 정도와 과정에 따라서 좌우된다. 또한 고혈압 환자에게는 칼륨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풍부한 칼륨함유 식품은 다뇨에서의 칼륨손실을 막아줄 것이다. 만약 나트륨 제한이나 지방 제한식으로 처방되면 금지식품의 목록을 주는 것만으로 충분치 못하며, 환자의 안전과 적절한 식사를 위해 설명서가 주어져야 한다.
(1) 저나트륨식의 식단 작성의 기본
1) 총열량의 필요량을 산출한다.
2) 양질의 단백질로서 체중 kg당 1g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며, 한편으로는 단백질의 과잉 섭취가 없도록 한다.
3) 탄수화물의 필요량은 총열량의 필요량 범위 내에서는 규제하지 않으나,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을 유지하며 섭취량이 과잉되지 않게 잘 조절한다. 탄수화물은 설탕보다 전분질에서 섭취한다.
4) 지방의 섭취량은 총열량 필요량 범위내에서 조절하나 다량의 지방섭취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됨으로 과량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염분 및 수분
부종의 정도와 뇨배설량 등의 상태에 따라 나트륨 섭취량이 조절된다.
만약 다량의 소금과 수분을 섭취하면 부종이 더욱 악화됨으로, 이 점을 유의한다.
6) 무기질과 비타민류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신선한 채소 및 과실을 많이 이용하며 난소화성 다당류가 많은 식품으로 변비를 예방한다.
7) 조미료 , 기호식품은 자극성을 피한다. 매운 고추, 고춧가루, 겨자, 감자냉이(와사비), 카레가루는 피하며, 커피, 홍차, 알콜음료는 가능한 한 피한다.
8)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저녁식사에 특히 과식을 피하고 취침 전 2-3 시간정도의 간격이 필요하다.
(2) 저나트륨식의 열량 및 영양소 배분의 일반기준
개별적인 차이는 있으나 1800-2000 kcal 환자의 식단구성은 최대한 가볍게 저염분식 식단으로 짠다.
10. 약물요법을 통한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이 되면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약물은 대개 나트륨 배설을 증대시키는 이뇨제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은 낮추도록 하는 혈관 이완제가 있다.
이때 혈압조절을 위하여 이뇨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나트륨뿐만 아니라 칼륨도 배설이 되기 때문에 칼륨 결핍이 오기 쉽다. 이런 경우 칼륨의 보충이 요구되는데,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기류, 견과류, 녹색 채소, 콩, 호박 등이 있으며 이중에 야채류는 나트륨 함량은 적고 칼륨은 풍부하므로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1) 고혈압 약물요법의 원칙
고혈압의 약물요법의 목적은 혈압을 수축기혈압(혈압측정 시 위의 혈압) 130㎜Hg, 이완기 혈압(혈압 측정시 밑의 혈압) 80㎜Hg까지 낮추도록 하고 혈압이 낮아진 상태를 지속하여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뇌졸중(중풍), 협심증, 심부전증,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고혈압의 약물요법의 개요와 원칙은 아래와 같다.
① 고혈압의 약물요법의 최소조절기준은 수축기혈압 140㎜Hg, 이완기혈압 90㎜Hg이다.
② 이상적인 항 고혈압제는 모든 고혈압에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혈압이 내려가야 하고, 합병증이나 사망률을 낮추어야 한다.
③ 부작용이 없어야 하고 가능하면 하루 1회복용을 할 수 있는 약제이여야 한다.
④ 가격이 적당하여야 한다.
⑤ 초기일차약으로는 주로 이뇨제와 베타차단제가 선택되어진다.
⑥ 한가지 약제로 효과가 없을때에는 한가지 종류나 두가지종류를 추가하게 된다.
⑦ 약제의 선택은 연령, 생활방식, 비용, 약제의 부작용 등의 개개인의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⑧ 합병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병합된 질환이 있을 때는 이를 고려하여 약제를 선택하게 된다.
(2) 고혈압의 다양한 치료약
시중에는 약 500종목의 혈압약이 있다. 고혈압 약들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① 이뇨제 : 고혈압에서 이뇨제사용은 뇌줄중의 지속적 감소가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뇨제는 주로 나트륨(소금)과 수분의 배설을 증가시켜 몸의 혈장량을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게 된다. 1일 1회 사용으로 혈압조절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고지혈증, 고혈당, 고뇨산혈증,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근력저하 등이 있다. 주요 이뇨제로는 인다과미드, 클로로탈리돈, 트리클로드, 메티아지드, 트리파미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벤질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메프루시드, 푸로세미드, 스피로노락톤 등이 있다.
② 혈관확장제 : 혈관확장제는 세동맥의 수축을 완화시키고 혈액이 흐르는 길을 넓혀서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효과가 강하고 빠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중증 고혈압이 되기 쉽고 부작용이 있어 임신 중인 때를 제외하고는 이 약물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혈관확장제로는 염산토드랄라진, 염산히드랄라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레세르핀 등의 약제가 있다.
③ 베타차단제 :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항고혈압제로서 교감신경의 베타작용을 차단하는 것으로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을 감소시키어 혈압을 낮추게 한다. 혈압을 올리는 물질인 레닌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심장의 기능을 도우므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동반하는 고혈압에도 적합한 약제이다. 부작용으로는 기관지 천식의 유발, 느린맥, 방실전도장애, 좌심실부전, 비충혈과 특히 여자에서 악몽, 흥분, 혼동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외 피로, 전신쇠약 및 발기부전이 일어날 수 있다.
베타차단제는 심부전증이나 기관지천식이나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때는 사용 할 수 없다. 병, 의원에서 처방되는 베타차단제 약제를 보면 아테놀올, 아놀핀, 테놀민인데랄, 트란데이트, 딜라트렌, 프라놀 등의 약제들이 있다.
④ 교감신경억제제 : 뇌에 작용하여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제로서 교감신경을 조절하여 뇌에 작용하여 그 활동을 약하게 함으로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고 혈관을 넓히는 작용을 한다. 주로 임신 중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나 다른 혈압강하제로 효과가 없을 때 2차, 3차로 사용하게 된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현기증, 졸음, 갈증, 피로감, 간염, 빈혈, 체위성저혈압, 반동성교혈압(약물 끊은 후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등이 올 수 있다. 최근에는 잘 처방되지 않는 약제지만 교감신경억제제에는 염산 구안파신, 염산클로니딘, 메칠도파 등이 있다.
⑤ 칼슘길항제 : 최근에 많이 처방되는 약제중 하나로 오랜 작용시간과 심장수축력 감소가 적은 새로운 약제로서 혈관벽의 평활근세포 안에 칼슘이 흘러 들어가는 경로를 차단하여 혈관수축을 완화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하여 혈압을 낮추게 한다. 협심증이 있다든가 뇌나, 심장, 신장 등에 합병증이 있거나 고령,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합병되어 있어도 사용이 가능한 약제이다. 중요한 부작용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머리가 무거움, 소화기출혈, 발암의 위험성, 맥이 느림, 말초부종, 심부전증의 악화 등이 있다. 처방되어지는 약제를 살펴보면 아모디핀, 노바스크, 올데카, 코니엘, 헤르벤, 딜티아젬, 다이나써크, 페르디펜, 니페디핀, 이솝던, 코니엘 등이 있다.
⑥ 알파차단제 : 교감신경에 작용하여 심장박동과 함께 세동맥을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알파작용이라 하는데 알파차단제는 알파작용을 도중에 끊어 혈액이 흐르는 길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콜레스테롤중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리포 클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한다. 주된 부작으로는 일어날 때의 저혈압, 다리의 부종, 실신이 있으며 잘 처방되지는 않지만 이들 약제로는 염산테라로신, 염산프라로신, 염산우라피달 등이 있다.
⑦ 에이, 씨, 이 억제제(안지오텐신 변환효소 억제제): 최근에 경증 및 중등 증 고혈압에 많이 처방되는 약제들로 세동맥을 수축시키거나 혈압을 올리거나 소금을 몸 안에 머물도록 하여 혈압을 올리는 안지오텐신이라는 물질의 형성을 억제하는 약제이다. 또 이들 약제들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프로스타글라딘 합성을 촉진시키고 당뇨병의 신부전의 진행을 느리게 하기도하여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신증에 첫 번째로 선택되는 고혈압 약제이다. 주된 부작용은 헛기침이 제일 많아 이 약제를 복용한 분중 약 20%에서 나타나고 몸이 붓거나 발진, 저혈압, 현기증, 어지러움, 두통, 식욕부진 등이 임신부나 신장병이 있는 분은 복용할 수 없다. 에,씨,이 억제제의 약제는 칼슘길항제와 더불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카프릴, 캅토프릴, 인니베이스, 베아텍, 모느프릴, 타나프릴, 제스트릴, 아서틸, 트리테이스, 에이스쿨, 케타프릴 등의 약제들이 있다.
⑧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길항제: 다소 어려운 용어지만 혈압을 올리는 안지오텐신Ⅱ는 몸안에서 만들어져 혈압을 강하게 올리는 물질로 심장이나 혈관 콩팥 등에 이를 수용하는 수용체가 있어 이 수용체에 걸리면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고혈압 치료제로서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길항제는 이 수용체의 작용을 막아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최근에 그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약제이다. 또 에이, 씨, 이 전환 효소 억제제의 가장 빈번한 부작용인 헛기침도 없어 당뇨병성 신증이나 단백뇨 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 그 진행을 지연시켜준다. 고혈압 치료 중에서 가장 부작용이 적지만 부작용으로는 간기능저하와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임산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안지오텐신Ⅱ수용체 길항제로는 아프로벨, 아타칸, 코자, 디오반 등의 약제들이 있다.
11. 운동요법을 통한 고혈압의 치료 및 예방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유익하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계속하면 혈압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주로 앉아 있는 생활양식과 관련된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도 운동은 권장할 만하다. 역도나 밀기, 당기기, 던지기, 팔씨름 등 정적(등척성) 무산소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해롭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운동을 해도 좋은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즉 의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운동의 금기사항이 있는가를 보고 운동부하검사로 운동능력을 측정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의 내용과 강도를 결정한다.
단기간의 힘든 운동보다는 5~10분의 준비운동 후 약 30분간의 본 운동, 그리고 5~10분의 정리운동으로 하루 30~60분간씩 수개월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은 최소한 1주 3~4회 이상 해야 심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에 의한 사고로 조심할 것은 심발작, 뇌출혈, 뇌색전, 뇌순환장애 등이다.
12. 고혈압에 좋은 식품
(1) 초콩
순환기계 질환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 동물성 지방과 소금의 과잉성이다. 고단백식이를 시킨 쥐와 1%만의 소금을 먹인 쥐 실험에서 먹이에 단백질을 보강한 쥐가 뇌졸증에 작게 걸렸다. 쥐 실험 결과로 단백질이 사람의 뇌졸증 예방에도 유효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이 가능해진 것이다. 혈관을 조사해 보니 콩단백질을 먹인 쪽은 혈관이 부드럽고 탄력성이 좋아졌다. 즉 혈압을 콩단백질이 떨어뜨리진 않으나 혈관벽을 튼튼히 하며 터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었던 것이다.
최근 식초대두, 즉 초콩이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체험수기에서 혈압강하에 유효하다고 한다. 초콩은 만들기도 간단하고 소화력도 향상된다. 날콩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장점도 있다. 사포닌과 레시틴이 풍부해서 과산화질 생성을 방지하고 지방대사를 촉진해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다.
(2) 미역
미역은 칼슘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칼슘 외에도 칼륨, 요오드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 고혈압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라미나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미역의 점액질은 소화가 거의 되지 않으나,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며, 농약 등으로 오염된 중금속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매우 높다고 한다. 미역을 먹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면 말린 미역을 곱게 가루 내어 국수, 수제비, 부침개 등을 만들 때 밀가루에 1%만 넣어도 끈기도 좋아지고 미역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3) 메밀
메밀에는 단백질이 12%나 쌀보다 많고 쌀이나 밀가루보다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드레오닌, 라이신등을 많이 갖고 있으며 글로불린이 많다.
비타민 B1, B2는 쌀의 3배, 그리고 비티민 D, 인산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P의 한가지인 루틴이 많이 들어있다. 루틴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폐출혈, 궤양성질환등에 효과가 인정돼 임상에 이용되고 있다. 메밀가루는 효소가 많기 때문에 소화율이 좋아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메밀국수 삶은 물에는 루틴 등 유효성분이 많으므로 버리지 말고 마시는 것이 좋다.
(4) 그 외
주식 - 쌀밥대신 보리밥, 조밥, 빵 등
칼륨함유식품 - 사과, 호박, 감자, 무우
단백질함유식품 - 생선, 계란, 두부, 순두부, 두유, 비지, 우유, 유제품
식물섬유식품 - 녹황색채소, 야채샐러드, 해초, 과일, 감귤류, 깨무침
고혈압에 좋은음식 - 마, 다시마, 김, 미역, 땅콩
비타민(B1, B2, B6) 함유식품 - 콩류, 효모, 탈지유, 마늘, 부추, 파
김치류는 물김치, 겉절이를 먹고, 장아찌 대신 신선한 채소를 먹는다.
혈압강하식품 - 표고버섯, 가지, 귤, 인삼, 메밀
곡류 및 다류 - 잡곡, 현미, 율무, 생강차, 인삼차
13. 결론
고혈압은 모든 성인병, 특히 순환기 계통의 근원적인 원인인 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서 가장 흔하고도 관리가 잘 안되는 원인적인 성인병이다. 고혈압은 당뇨병과 함께 이른바 문명병으로 불리우고 있다. 현대 생활이 빚어내는 수많은 스트레스라든가 미식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 증거로는 미개한 원주민에게는 이른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다는 사실이다. 또한 고혈압은 암, 심장병과 함께 3대 사망원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30대 이상의 성인 중 남자 14%,여자9.8%가 고혈압에 걸려있다.
고혈압은 특히 뇌졸중(腦卒中)과 관련하여 암, 심장병과 함께 3대 사망 원인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뇌졸중이 이중에서도 사인의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WHO는 1962년 혈압과 사망률에 관한 여러 나라의 역학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여 고혈압의 기준을 정하였다. 그런데 거기에는 나이는 전혀 감안되지 않은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수축기 혈압 160이상, 확장기 혈압 95이상이 고혈압이요 또한 140-90이 정상 혈압이며, 그 사이가 경계혈압이다. 이것이 WHO의 규정이다. 예전처럼 나이에다 90을 더하는 방법은 쓰지 않는다.
누구나 각자는 자기의 혈압이 이 중 어느 단계의 상태에 속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한 번 걸리면 일생을 통해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고혈압은 완치라는 것이 없다. 고혈압은 그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고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중요시하고 무서워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평상시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철저한 건강관리에 나서야 하며, 만약 고혈압으로 판명됐을 시에는 위에서 말한 약물요법과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을 통해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14. 참고자료
강영곤, 고혈압, 삼호미디어
송병춘/맹원재, 현대인의 식생활과 건강, 건국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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