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다음날 안대를 풀고 처음 의사에게 물어 보았던 말
" 수술했는데 왜 눈이 안 보이죠?"
어제 종합병원에 와서 검사 받고 오후에 바로 수술해야 된다고 했을때만해도
이 병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이어지는 그 고통의 나날은 더욱 짐작할수가 없었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답답한 나머지 주치의에게 언제 낫냐고, 아니 언제 활동할수 있냐고
닥달했었는데.. 주치의는 " 팔,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해서 낫는데도 한달은 족히
걸리는데 눈에 깁스했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말에 말문을 닫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수술도 거의 2시간 걸렸었던거 같다
수술할때도 거의 통증이 없었고 수술 전후도 거의 통증이 없었으니 당연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가스가 반쯤 빠지고 엎드리지 않아도 될때
검색해서 알아본 망막박리란 병은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이고
흔하지 않은 질환이었다
망막박리란? (대한 의학회에서 옮겨옴)
신경상피가 망막색소상피로부터 분리된 것을 말합니다. 즉 망막층이 찢어져 눈 속의 수분이 새어 들어가 망막의 일부 또는 전부가 안구벽과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망막의 박리가 일어나면 시야의 결손이 나타나고, 박리가 진행되면서 시야결손 부위도 점차 커지게 되어 마치 앞에 흔들리는 장막이 쳐진 것처럼 느끼게 되며 오래 방치할 경우 실명(시력이 상실된 상태)할 수 있습니다.
나의 경우는 위의 오른쪽 그림과는 다르게 아래쪽으로 박리되어 거의 3주를 엎드리고
모로 누워 있어야했다
밥을 먹거나 최소한의 경우를 제외하고 엎드려서 2주...
눈이 안 보이는 것보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의 엎드림
정말 고역이었다
아직 눈에 가스가 덜 빠진 상태이다..
가스가 빠져 눈이 보인다면 제일 먼저 시원하게 세수와 샤워를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편 볼것이다..
이 더운 여름을 나는 고통으로 보냈다..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막 박리 수술 그 이후.. (0) | 2013.09.24 |
---|---|
망막박리 무통증..그러나 참을수 없는 고통 (2) (0) | 2013.08.19 |
체성분을 분석해보다 (0) | 2013.06.10 |
손쉬운 질병 처방 (0) | 2012.08.17 |
해바라기씨 (0) | 201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