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조급증이 생겼더랬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을 비롯,음향상,편집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오픈 시네마로 상영이 되었었고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J.K시몬즈가 남우 조연상을 휩쓸다시피하였한 영화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의 감상평이나 리뷰가 좀 상반되어 흥미가 일었다
이 영화는 촬영 19일만에 제작된것 치고는 영화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하고
플랫처 교수역의 J.K 시몬즈의 열연 그리고 엔드류역의 마일즈 텔러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없다
특히 마일즈 텔러는 영화속의 드럼 연주를 실제 80% 이상 연주 하는등 드럼 연주를 실제 함으로써 정말 사실감 나는
영화를 만든데 대해서는 경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영화속의 내용이 실제였다면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한 앤드류의 사고나
그런 드러머를 만들기 위한 플랫처 교수의 교육 방식이 전근대적이라는 느낌과 함께
내면에 숨어 있는 그들의 인간성에는 조금도 동의를 못 느낀다
오히려 불편한 마음을 안고 영화를 보았다
플랫처 교수의 지도 방식은 얼마전까지 우리에게도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익숙하기도 하고
지금 회자되고 있는 한화 야구 감독인 김성근 감독의 지도 방법과도 일견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본성마저 그런것인가 할때 플랫처 교수는 그런것 같고 김 성근 감독은 아니다라는데
차이가 있고 플랫처의 방식을 인정하기 싫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최고가 되기 위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피나는 노력에 더해 꿈을 향해 가는 병적인 집착과 발악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34살에 마약과 술에 쩔어 자살해 인구에 회자되는 천재 보다는
아흔살 넘어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것이 내게는 더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점점 빨라지는 드럼소리로 시작해
마지막 10분여 분노의 연주로 끝을 맺는다
더블 타임 스윙이 얼마나 어려운 기법임을 얼마전 드러머가 TV에 나와 이야기 했지만 마일즈 텔러의 드럼 연주는
음악을 모르는 사람조차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다 사는게 그래
내 나이 되면 깨닫게 될걸
라는 앤드류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PS. 영화에 언급 되는 버나드 버디 리치 (Bernard "Buddy" Rich, 1917년 9월 30일 ~ 1987년 4월 2일) 는 미국의 재즈 드러머이며 밴드 리더였다. 그는 "세계 최고의 드러머" 로 묘사되는 인물로, 훌륭한 테크닉, 파워, 그루브와 스피드로 유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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