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그리고 고마워"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옆에 누워 있던 와이프를 안으며 한 말이다
" 이 남자가 미쳤나..밤새 꿈을 잘못 꿨나" 하면서도 그다지 싫지는 않은 눈치다
같이 살면서 처음으로 한말이 아닌가 싶다
내게 그런말을 할수 있게 한건 지난밤 TV에서 본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님들의
갈바리병원에 대한 다큐였다..
호스피스병원에서 조용히 편안하게 삶을 내려 놓는 사람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거기에서 보내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가시도록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 사랑해..고마워"를 계속 되뇌인다
그 말을 진즉 자주 해 드리지 못했다는 후회를 하면서..
몇년전 한해 걸러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어머니
돌아가시는 순간도 한분은 놓쳤고 한분도 의식을 못하신 상태애서 보내 드렸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아무 말도 들을수 없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진다
생전 한번도 사랑한다..고맙다는 말을 못 드렸는데..
이젠 더 이상의 회한이 없도록..
아니 내가 죽어서도 후회가 없도록 " 사랑한다..고맙다"란 말을 자주 할것이다
(강릉갈바리의원 사이트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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