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등병의 편지라는 노래를 참 좋아 했고
노래가 나왔을 그 무렵 즐겨 부르곤 했었다
가수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좋아 한게 아니고
"공동구역 JSA" 영화에 삽입된 그 노래가 그냥 참 좋았던거 같았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김광석이란 사실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고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도 안했다
세월이 흘러 나는 다시 "광야에서"란 노래를 듣고 그 노래에
흠뻑 빠졌다
그리고 그노래를 부른 가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가 김광석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운한 가수이며
고향이 나와 깉은 대구이고 나의 막내 동생과 바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등 조금씩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추모 콘써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가 보리라 마음 먹고 있었는데
여차저차해서 가 보지를 못하고 대신
김 광석 추모 거리가 있다는 방천 시장을 혼자서 둘러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주위에 이러한 문화공간이 있다는것이 좋다
날이 춥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머무르고
벽에 새겨진 글들도 차근 차근 새겨 보고 할터인데 날이 너무 추워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와야지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두고 왔다
김광석 "광야에서"
찢기는 가슴으로 사라져간
이 땅에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에 핏줄기 있다.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어찌 우리 가난하리오
어찌 우리 주저 하리오
다시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진 뜨거운 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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