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 영화를 보게끔 이끈것은 다름아닌 빵꾸똥꾸의 진지희다
아이언맨을 보자는 와이프의 선택에 내가 이 영화를 보자고 설득한 이유가
진지희고 와이프도 선뜻 동의를 해서 보게 된 영화다
나는 빵꾸똥꾸의 진지희를 잘 모른다
그러나 이순재씨가 극찬을 했고 또 이번 영화에 같이 출연한 윤여정씨도
진지희의 연기에 침이 마를 정도의 칭찬을 했다 하니
도대체 진지희가 어떻길래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중견,원로 배우가 칭찬을 그리 할까?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상황에 맞게,나이에 맞게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하는 진지희는
장차 우리 영화계에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이름이 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고 나서 와이프가 이번 일요일에는 멀리 있는 아들에게
다녀 오잔다
아들 있는곳에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 걸리는 먼곳이다
지난 3월에 다녀 왔는데도 또 가자는 이유는 아마 짐작컨대 영화의 영향이 컸으리라..
그만큼 이 영화는 가족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 준다
특히 떨어져있는 자식이 있는 어미는 더 그리 했으리라
밥은 먹고 다니는지.. 모든 어미들의 근심거리일것이다
영화에서의 가족은 막 돼먹은 가족들이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은 이보다는 낮겠지 하는 위안을 가지고 있다가 막판에 와서는
과연 우리 가족,형제들은 이보다 나을까 하는 의구심을 한번 갖게도 한다
웃음으로 영화를 가볍게 시작하며 보았다가 한순간 턱을 괴고 " 우리는?"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우리집에도 삼겹살을 지금도 집에서 자주 구어 먹는다
둘째 녀석이 좋아하기 때문이다..아침부터 구워 대면 온 집안이
냄새로 진동하지만..그래야 밥을 많이 먹으니
어미의 마음은 자식들이 밥을 잘 먹는 그 마음뿐이리라
보글 보글 끓는 된장 찌게를 만드는 그 마음...
큰 아들로 나오는 윤제문은 전설의 주먹에서 배운 격투기 기술을
유감없이 동생에게 써 먹을며 능청스럽고 백수 건달인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전설의 주먹에서 처럼 악역에서 선한역으로의 변신이 나의 고정 관념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담벼락에 꽃이 핀것을 보게 된다면 그냥 지나 치지는 않을것 같다
옆에 없는 아들과 1년에 너덧번 밖에 못 보는 동생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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